나는 웹 브라우저로 무언가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1세기인데 응용 프로그램의 설치 파일을 웹 브라우저에서 받거나 커맨드라인에서 받아 위저드 도구로 설치하는 것은 너무 이상한 것 같다. 설마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에디터를 Visual Studio Code 윈도우에서 구닥다리 방법으로만 설치해야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했고 답을 찾았다.

윈도용 패키지 관리자 Scoop을 이용하면 Visual Studio Code를 설치할 수 있었다. Scoop은 파워셀에서 아래 두 커맨드를 입력하면 설치가 된다. 커맨드라인(cmd)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자. 파워셀을 모르면 윈도우 버튼을 눌러 PowerShell을 검색하자.

Set-ExecutionPolicy RemoteSigned -scope CurrentUser
iwr -useb get.scoop.sh | iex

그런데 scoop install vscode로는 설치되지 않는다. scoop에서 앱이 모여있는 장소(저장소)를 bucket이라고 부른다. Homebrew에서 tap을 바꾸어 가며 비공식 앱을 설치하는 것 처럼 scoop에서는 bucket을 변경하며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있다.

양조(brew)하는 애들은 꼭지(tap)를 바꿔가며 다른 맥주를 마시는 것이고, 아이스크림 한 스쿱(scoop, 아이스크림은 다른 통(bucket)에서 한 숟갈(scoop)씩 퍼가는 것이다.

Visual Studio Code는 extras 버켓에 있다.

scoop install git
scoop bucket add extras
scoop install vscode

버킷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git이 필요해 git도 설치하고, extras 버켓을 추가해 Visual Studio Code를 설치했다.

이제 Visual Studio Code를 사용할 수 있다. 커맨드 라인에 code를 치거나 시작 메뉴에서 Visual Studio Code를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