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스마일
1950년대 미국 동부에서 여대생들의 목표는 남자 잘만나고 잘 결혼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피임은 나쁜 것으로 여겨지고 불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죠. 사회는 매우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입니다. 그 속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고 현모양처는 강요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부에서 온 미술사 교수 캐서린 앤 왓슨(줄리언 로버츠)이 그들을 바꿔 보려고 합니다. 여성도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진취적인 여성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당시 학생들에게 그리고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힘들었고 충돌하게 되지요.
이런 구도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피터 위어 감독의 <죽은 시인의="" 사회="">와도 아주 흡사하죠. 그 영화와 여성주의를 결합하면 모나리자 스마일이 될꺼에요. 시대도 거의 흡사하게 1950년대에요. 대체 1950년대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시기인게 맞나는 느낌도 들어요. 또 영화를 처음 볼 때 부터 느낀 건데 이런 영화는 해피 엔딩이 장르적으로 또 시대적으로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종류의 열린 결말은 사실 현실을 회피하는 거죠.죽은>
배우들을 살펴보면 예전 영화다 보니 시간을 되돌린 느낌이 있어요.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에서 유독 예뻐 보였어요. 젊은 커스틴 던스트, 줄리아 스타일스, 매기 질렌할도 아름다웠어요. 지니퍼 굿윈도 귀여웠고 도미닉 웨스트의 젊음도 매력적에요.
저는 이 영화를 가볍게 볼 수는 없어요. 영화의 내용이 가슴이 답답하기도 해서 한번에 보지 못했죠. 영화의 시대에서 60년이나 지났지만 한국에서는 어떤 부분에서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에요. 한국은 여성이 사회 진출을 하기 어렵죠. 여성을 애를 놓는 대상으로 보는 문화와 제도적인 부분도 있어요. 많은 기성 세대들이 결혼과 육아를 현재 세대에게 강요합니다. 게다가 심지어 여성들이 스스로 좋은 남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거나 자신의 꿈이 현모양처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어요.
모나리자는 과연 웃고 있었을까요? 베티 워렌(커스틴 던스트)의 의문인데 제 생각에도 그녀가 웃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